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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숙 광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기쁜 마음으로,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출범은 지난 10여 년 간,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한국에 좋은 교육을 뿌리내리고자 절실하게 노력해 온 많은 분들의 수고와 학생이 결실을 맺은 것이기에 매우 의미가 크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100여 년 전 루돌프 슈타이너(1861~1925)는 ‘자유발도르프학교’의 창설에 즈음하여 교사들을 위해 14일간(1919.8.21~9.5, 독일 슈투트가르트) 교육에 관한 연속강의를 행했습니다. 그 첫 강의에서 그는 “발도르프학교는 현대의 정신생활을 혁신하려고 하는 진정한 문화행위여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기존의 지식의 전달과 축적만을 문제 삼는 죽은 교육이 아닌, 수업의 예술적 형성에 의한 전인교육, 어린이 내면의 혼의 교육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교사들에게 전했던 것입니다.

발도르프교육의 과제는 어린이들이 ‘우주와 인간과의 일체감을 얻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항상 전체적인 관점, 모든 것과의 관계성 속에서 어린이 전 인간을 문제 삼으며 그가 ‘자유로운 자아’를 형성해 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발도르프교육의 방법론은 “모든 지식을 생명화시키는 일. 이것이야말로 교육이다”라고 말한 슈타이너의 교육학 – ‘사람 속에 죽어가는 부분을 소생시킬 수 있는 교육예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발도르프교육은 ‘수업에 의해 인간의 내면에 죽어 있는 부분, 굳어져 있는 부분을 생생하게 다시 살려내야만’합니다. “교육은 치료다”라고 말한 슈타이너는 특히, 그가 창안해 낸 포르멘이나 미술교육, 오이리트미 등 다양한 예술교육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코로나19 재난시기인 오늘날, 세계의 교육은 균형감을 잃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의 출범은 한국교육에 희망의 빛줄기로 뻗어나가 확산될 것입니다. 다가올 어떠한 난관에도 힘을 하나로 결합하여, 한 마음으로 극복하면서 힘차게 정진해가길 바랍니다.

향후,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의 힘찬 행보와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광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김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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